한 번은 미술 시간에 선생님께서 “가장 멋진 그림을 뽑아보자” 라고 말씀하셨죠. 대부분의 친구들이 “은우의 그림이 최고야!”라고 말했어요. 정말 멋진 그림이긴 했지만, 나는 진아의 그림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색도 다양하고, 이야기도 담겨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나만 다르게 말하면 이상하게 보일까 봐 조용히 있었어요. ‘내 눈이 이상한 걸까?’, ‘내가 잘못 본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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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이 같은 의견을 말하면, 그게 진짜 정답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내 생각이 아무리 맞다고 느껴져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면 왠지 틀린 것 같고, 그래서 그냥 따라가게 되는 순간들이 있죠.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이 말하는 의견이 언제나 정답일까요?
옛날 이야기 하나 들려줄게요. 한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었어요. “지구는 끝이 있고, 그 끝으로 가면 떨어진다”는 말도 있었죠. 하지만 어떤 과학자들은 “지구는 둥글다”고 주장했어요. 사람들은 그들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비웃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 과학자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나중에는 그 말이 진짜라는 게 증명됐어요. 다수의 말보다, 소수의 진실이 이긴 거예요.
옛날 사람들이 생각했던 평평한 지구 이미지 출처: Freepik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요. 반에서 한 친구를 이상하다고 말하면, 아무 이유 없이 따라하는 경우도 있어요. ‘다들 그런다니까…’, ‘나만 빠지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런 마음에 휩쓸려 나도 모르게 행동할 때가 있죠. 하지만 그런 행동이 과연 옳은 걸까요? 누군가 다르게 생각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꼭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중요한 건 나만의 생각을 갖는 거예요. 남들이 뭐라 하든,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게 진짜 멋진 태도예요.
세상을 새롭게 바꾸는 사람들도 대부분, 다수와는 다른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에요.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어요. 모두가 같은 말을 할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한 번 더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어때요? 다수의 의견을 무조건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을 지켜보는 연습을 해 보는 거예요. 다를 수 있다는 건 틀린 게 아니라, 특별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생각 주제>
다른 사람과 의견이 달랐을 때, 용기 내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 적이 있나요? 여러분의 경험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