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歲時風俗)이란, 우리 조상들이 농사를 짓고 살면서 일 년 열두 달, 계절의 변화에 맞춰 특별히 정해 놓은 날에 함께 지켜온 풍습과 놀이를 말해요. 조상들은 자연의 변화를 소중히 여기고, 힘든 농사일을 서로 도우며, 다가올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빌기 위한 지혜를 이 풍속에 담았답니다. 세시풍속을 지키면서 가족과 이웃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신나는 놀이를 즐겼기 때문에, 이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와 같았어요.
새해 첫날은 설날입니다. 설날에는 깨끗한 설빔을 입고 세배를 드리며 떡국을 먹고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생각했죠.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을 먹고, 딱딱한 견과류(부럼)를 깨물어 1년 동안 건강하기를 빌었습니다. 봄이 무르익는 한식에는 조상님의 묘를 돌보고,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냉면, 쑥떡 등)을 먹는 풍습이 있었어요. 그리고 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단오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나쁜 기운을 쫓고, 여자들은 그네뛰기를, 남자들은 씨름을 하며 힘과 재미를 겨루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의 절정, 가장 더운 날인 삼복(초복, 중복, 말복)에는 몸이 지치지 않도록 삼계탕이나 보신탕 같은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 더위를 이겨냈습니다. 가을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은 한 해 농사지은 오곡백과를 거두어들이는 날로, 햇곡식으로 만든 송편을 빚고 조상님께 감사를 표하는 차례를 지냅니다. 밤이 1년 중 가장 긴 날인 동지는 '작은 설'이라고도 불렸는데, 이때 붉은색의 팥죽을 먹어 귀신이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건강하게 새해를 맞이하기를 기원했답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의 세시풍속에는 자연을 사랑하고, 가족과 이웃의 행복을 빌어주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 전통들은 단순히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분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님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우리 모두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에요. 이번 명절이나 절기에는 세시풍속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가족과 함께 팥죽을 먹거나, 송편을 만들거나, 재미있게 윷놀이를 해 보세요! 여러분이 직접 즐길 때, 우리 세시풍속은 계속해서 살아 숨 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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