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의와 토론은 언뜻 보면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아서 비슷해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사실 아주 중요한 점이 다르답니다. 둘 다 여러 친구가 모여서 대화를 하는 건 맞지만, 이야기하는 목적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돼요. 이 차이를 잘 알면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훨씬 더 잘 알게 될 거예요!

 먼저 토의는요, 마치 친구들과 다 같이 숙제 문제를 푸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모두가 힘을 합쳐서 가장 좋은 답을 찾거나,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같이 고민하는 시간이랍니다. 예를 들어, 우리 반에서 현장 체험 학습을 어디로 가면 좋을지 정할 때, 친구들이 "박물관이 좋아요!", "동물원이 더 좋아요!" 하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요. 이때는 누가 더 잘났다고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음, 네 생각도 좋네! 그럼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 하면서 사이좋게 방법을 찾아가는 거죠. 토의는 함께 좋은 의견을 모아 최적의 결론을 내리는 것이 목표랍니다.  

 그런데 토론은 마치 친구들끼리 어떤 주제를 가지고 찬성과 반대의 입장으로 나뉘어 '내 생각이 더 옳아!' 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게임과 같아요. 예를 들어, "초등학생은 핸드폰을 꼭 가져야 할까?" 하는 주제에 대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과 '안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자기 생각을 말하고, 상대방 생각에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도 하면서 누가 더 설득을 잘하는지 겨루는 시간이에요. 이때는 그냥 "내 말이 맞아!" 하는 게 아니라, "왜냐하면...." 하면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답니다. 토론은 자신의 입장이 옳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목표예요.

 정리하면, 토의와 토론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목표에 있어요. 토의는 '함께 답을 찾아가는 여행'이라면, 토론은 '누가 더 멋진 답을 가지고 있는지 겨루는 대회'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따라 토의를 할 수도 있고, 토론을 할 수도 있으니 이 차이를 잘 기억하면 앞으로 친구들과 훨씬 더 재미있고 똑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